200511152220
램프를 문지르니
푸른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르다가 하나로 뭉쳐서 지니가 되었다.
“너에게 딱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마.”
“엄청난 부를 갖고 싶어.”
“하지만, 지금 네가 가질 수 있는 부는 너의 미래의 부를 대신하는 것이다. 난 무에서 유를 창조하지는 않아. 단지 시간을 앞당겨 네 미래의 것들을 현재로 갖다줄 수 있을 뿐이지.”
“무엇을 소원해도 똑같은 거야?”
“그렇다. 자, 네 소원은 무엇이냐.”
그는 잠시 고민한 뒤 대답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내가 겪을 모든 고통과 불행을 이 한순간에 느끼게 해 줘.”
- 2005/11/15 22:20 에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