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112336
다행 중 불행(?)
연초부터 허리 아래쪽에 통증이 있어 고생하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근육통이겠거니 생각하고 회사 앞 한의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았는데, 치료 중에는 통증이 사라졌지만 치료를 끝내고 며칠 지나면 통증이 재발하였다. 처음에는 한 달 정도 통증이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다렸지만, 막상 한 달이 지나도록 별 차도가 없어서 걱정이 되었다.
마침 얼마 전 룡을 만났을 때 x-ray를 찍어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연휴가 끝난 오늘 근처 대학병원의 신경외과에 접수를 하였다. 의사 선생님이 증상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내가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먼저 x-ray를 찍어보자고 하셨다. 기다리는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촬영은 금방 끝났고, 척추 사진을 보면서 의사 선생님이 설명을 해주었다.
일단 안심이 되었던 것은 디스크 증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사실 통증이 계속되면서 마음 속으로 가장 걱정이 된 부분이 바로 디스크의 가능성이었다. 일단 의사의 진단으로는 디스크로 보이지 않는다고 하니 다행이었다.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척추 사진이 비교적 깨끗하고 곧은 편이어서 일단 한숨 놓을 수 있었다. 직접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그런데 오히려 문제가 되었던 것은 척추뼈 중 한개가 골절(?)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었다. 의사 선생님의 표현으로는 ‘척추 분리증’이라고 하는데, 말그대로 뼈의 일부가 끊어진 것이다. 지금 느끼는 통증이 이로 인한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어쨌든 찍힌 사진으로 보니 그렇다고 한다. 어찌되었건 정상은 아닌 셈이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혹시 뼈가 다시 붙는지 조심스럽게 물었지만 대답은 ‘아니오’. 평생 그대로 간단다. 완치가 안된다면 디스크나 매한가지로 큰 문제가 아닌가하는 걱정에 이번에는 다시 운동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다행히 이 질문에는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운동 선수 중에도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이 있으며, 잘 치료하면 통증 없이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이 있음을 알게 되어 가볍지 않은 마음이나마 우려했던 디스크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어 조금은 안심을 하면서 진찰실을 나왔다. 지금 있는 통증은 물리치료를 계속 해서 완화를 하도록 처방을 받았고. 불행 중 다행이 아니라 다행 중 불행이라는 들면서 한시빨리 통증이 완전히 사라져서 예전처럼 운동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 2008/02/11 23:36 에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