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132106
일상번사(日常煩事)
1. 한동안 아침에 잘 일어나기 힘들었는데, 오늘 아침에 확인해보니 핸드폰 모닝콜 기능을 꺼놓은 상태였다. 아침에 일기예보 문자가 올 때 나는 진동 소리만으로 일어나려니 힘든 게 당연하지…
2. 연휴 끝에 회사를 다시 나가서 일이 손에 잡힐까 좀 걱정스러웠는데 무난히 하루를 넘겼다. 어차피 뭘 하느라 하루가 갔는지 가물가물한 건 마찬가지이지만…
3. 퇴근하고 잠시 청계 광장에 들러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현장에 가보았다. 처음에는 시청 앞 광장에서 하는 줄 알고 잘못 갔다가 다시 되돌아갔다. 평일(그것도 첫날)이라 그런지 사람은 적었다. 17일날 대규모로 행사를 하려는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가볼 생각이다.
4. 촛불집회에서 돌아오는 길에 인터넷에서 읽은 20대에 대한 비판글을 곱씹어보았다. 나름대로 억울한 면도 있겠지만 어쨌든 오늘의 20대는 기성 세대로부터는 패기없는 세대로, 아랫 세대로부터는 비겁한 세대로 기억될 것 같아 씁쓸하다. 행동하지 않는 젊음…
5. 신촌역 지하철 출구를 나오는 길에 누가 옆에서 툭 치길래 돌아보니 회사 동기 형이었다. 알고 보니 나와 가까운 곳에 사는 것이었다. 그것도 고작 2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이사한 지 다섯 달 정도 되었다는데 어째서 그동안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 2008/05/13 21:06 에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