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141918
X줄 타기
바쁜 월요일 하루를 보내고 나면 일찍 퇴근해서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게 좋겠지만, 오늘은 그게 좀 어려울 것 같다.
다음주에 출시할 서비스 개발과 연관된 작업을 오늘 밤에 할 예정인데,
문제는 방화벽으로 막힌 부분이 뚫려야 작업도 하고 시험도 할 수 있다는 것.
방화벽을 뚫어달라는 요청은 오늘 오후에 이미 다 했고, 야매로 검토자 승인까지 다 받았으니
실제 담당자들이 시스템 설정만 끝내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항상 이런 상황이 닥치면 침이 마를 수 밖에 없는 것이,
이런 류의 작업은 보통 A -> B -> C 이런 식으로 선행 작업이 모두 정상적으로 끝나야만 뒷작업을 할 수가 있다.
이때 중간 어딘가에서 실수로 뭔가 누락되거나 뻑이라도 나면 모든 게 도로아미타불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모든 과정이 잘 끝난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마음 한구석에 계속 불안감이 남아있다.
뭐, 이미 여러 차례 겪은 일이라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오늘 밤에 작업이 안되면 다음 주에나 된다고 하는데, 그랬다가는 목표로 잡은 출시일에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어떻게든 오늘 일을 끝내야 한다. (내가 하는 것도 아니고, 잘 끝내주기를 바라야 한다.)
그 때문에 퇴근 시간 다 되어서 전화를 열 통 가까이 해가면서 이곳저곳 사정사정 부탁을 한 거고…
그저 바라는 건 내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다 잘 마무리되었더라라는 전래동화식 결말이다.
나름 익숙해질 때도 되었는데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초조함으로 수명이 몇 달씩 줄어들 것만 같다.
- 2008/07/14 19:18 에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