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241001
막판 고비
이곳에서 맞이한 첫 학기도 이제 3주밖에 안남았다. 쿼터제에 대한 얘기는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정말 빨리 지나간다. 학부는 조금 있으면 기말시험 기간이라고 하니 그쪽도 분위기는 비슷할 듯.이번주는 땡스(빌!)기빙휴일이 있는 주간이라 목-금을 쉰다. 덕분에 더더욱 남은 기간이 짧게 느껴진다. 게다가 지금 듣는 두 과목 모두 기말시험이 없는 대신 프로젝트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다음주에 발표를 해야한다. 3주라고 해도 사실상 2주 남짓 남은 셈이다.두 과목 모두 프로젝트의 비중이 절대적이다보니 결코 등한히 할 수 없는 상태다. 그렇다고 진도가 빠른 편도 아니어서 남은 기간 정말 열심히 해야만 하는 상황. 더군다나 그 중 하나는 앞으로 지도교수 잡는 것과도 연관이 있어서 박사과정 전체로 볼때도 중요하다.그런 연유로 지난주말부터는 상당히 텐션이 올라간 상태다. 사실 처음 도착해서 적응할 때 빼고는, 중간고사 볼때까지도 크게 압박감은 없었다. 누구한테 얘기할 때야 당연히 힘들다고 엄살을 떨긴 해도, 마음 속으로는 ‘설마 이정도가 다는 아니겠지? 만약 그렇다면 유학이라는 것도 소문만큼 어려운 건 아닌 셈인데.’라고 의심했다. 하지만 역시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밤을 세워서 일할 정도는 물론 아니지만, 한가하게 시간을 쓸 여유는 없어진 셈이다. 당장 이번 주만 해도 내일 발표와 프로젝트 두 개, 세미나 내용 요약을 제출해야 한다. 어제부터 중간 보고서 쓰는데만도 대여섯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오늘 저녁에도 발표 연습과 프로젝트 진행을 해야 하고.드디어 이번 학기 막바지 고비가 다다른 느낌이다. 아무쪼록 잘 이겨내서 가벼운 마음으로 한국에 돌아갈 수 있기를…
- 2009/11/24 10:01 에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