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독서 목록

Oak Harbor, Deception Pass, Anacortes

지난 일요일에 월드컵 결승을 본 뒤, 로렐라이(집주인), 디에고(룸메이트)와 함께 차를 몰고 시애틀 북쪽 지역을 다녀왔다. 약 여섯 시간이 걸린 여행이었다. 페리를 타고 섬에 내려 섬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서 다리를 건너 육지로 돌아왔다. 대충 아래 루트를 따라 달렸다.c0003499_4c3e9342ae517.jpg중간중간 내려서 바닷가를 구경하고, 마을과 공원을 둘러보고,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를 걸어서 건넜다. 유일한 사진기(…)인 아이폰 배터리가 바닥을 보이도록 사진을 찍었다. 모든 풍경 하나하나가 그림과 같이 아름다웠지만, 대부분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보느라 사진으로 남은 것은 채 삼분의 일도 안된다. 물론 여기 올린 사진도 전체의 삼분의 일정도. 대부분 내가 찍었는데 중간에 몇 장은 룸메이트가 찍기도 했다.지도에서 Mukilteo라고 표시된 지점에서 페리를 탔다. 섬까지 거리는 짧아서 페리를 탄 시간은 불과 십여분 남짓. 갑판 위에서 마주보이는 섬을 찍었다.c0003499_4c3e988281749.jpgc0003499_4c3e98c4467ac.jpg섬이라고는 해도 남북으로 꽤 길고 크기도 제법 된다. 섬 안에는 곳곳에 공원도 있고 심지어 호수도 있다. 워싱턴 주는 숲이 참 좋다. 길을 따라 수천 수만의 쭉쭉뻗은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차있다. 중간에 내린 공원의 숲.c0003499_4c3e99667ea0f.jpg숲길을 따라나가면 바닷가가 나온다. 물수제비도 뜨고 누가 멀리 돌을 던지나 시합도 해봤다. 던지기는 자신있었는데…!c0003499_4c3e99c20d621.jpg차를 타고 달리다보면 이런 농장이나 초원도 심심찮게 보인다. 지평선 저멀리 구름처럼 보이는 건 산봉우리인데 아마도 올림픽 마운틴일 것이다. 초원이 아름다워서 일부러 길가에 잠시 차를 세우고 구경했다.c0003499_4c3e9a4b95b49.jpgc0003499_4c3e9a77d522d.jpg이날의 하이라이트, Deception Pass.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철교가 놓여있다. 그아래 바다는 물살이 대단히 빠르고 거세다. 바로 저 다리를 걸어서 건넜단 말씀. 로렐라이는 가기 싫다고 그냥 차로 먼저 건너가 기다렸다. 직접 건너보니 왜 그랬는지 이해가 갔다.c0003499_4c3e9b249dfc3.jpg다리 근처에서만 십수장은 찍은 듯. 전부 다 올릴까하다가 잘 나온 것들만 골랐다.c0003499_4c3e9b6b054ba.jpg다리 위에서 바라본 서쪽, 즉 바다쪽. 늦은 오후라 서쪽으로 넘어가던 해가 잠시 구름 사이에 걸쳐 쉬고 있다.c0003499_4c3e9be6d40de.jpg다리 위에서 본 동쪽, 즉 내륙쪽.c0003499_4c3e9c5e84a76.jpgc0003499_4c3e9c97bd5ea.jpgc0003499_4c3e9e7391256.jpg마지막은 Deception Pass 인증샷 쯤 되려나.c0003499_4c3e9ec52ba7e.jpg그림자가 무언가 의미를 담은 것 같아…c0003499_4c3e9f2976029.jpg돌아오는 길에 Anacortes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렀다. 가벼운 마음에 두 가지를 주문했는데, 한 스쿱이 거짓말 안보태고 내 주먹만했다. 저거 다 먹고 나니 저녁 생각이 아예 사라짐.기대하지도 않았던 일요일 오후의 굉장한 여행이었다. 로렐라이는 전날에도 친구랑 같은 길을 (방향은 반대로) 운전했는데 이날도 차가 없는 우리를 위해서 장장 300여 킬로미터를 운전하였다. 정말 미안하고도 고마운 일이다.신고

  • 2010/07/15 14:46 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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