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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kland 이야기 - 사카이?
사무실 내 옆자리에는 Charlie라는 아저씨가 있다. 체감상 평균 출근 시간이 제일 늦는데, 어떤 때는 점심시간 이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5시 이전에 사라지는 일도 다반사.
아무튼 Charlie는 혼자 사는데 개를 한마리 키운다. 사무실에 개를 데려오는 일은 드물지 않아서 종종 건물 안에서도 마주친다. 내가 온 지 두어 주 지났을 때 Charlie가 나보고 개를 데려와도 괜찮냐고 물었다. 아무래도 같은 방에 옆자리니까 개를 싫어한다거나 하면 데려오기가 어렵겠지.
나야 상관없다고 했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얘기했던 날보다 일주일 뒤인 어느 화창한 날에 결국 개와 함께 출근했다. 2살배기 시베리안 허스키 숫놈이었다. 썰매개인 허스키라서 몸집이 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좀 작았지만, 털이 길고 부드러웠다.
이름을 물어보니 사카이라고 한다. Sakai? 왠지 일본틱한 이름인데? 어쨌든 그날 사카이는 사무실 안에서 돌아다니고 뒹굴고 지루한 시간을 보내다 돌아갔다.
그날 룸메이트한테 사카이 얘기를 했더니 대폭소. Charlie가 연어 이름에서 따왔다고 했는데 Sakai가 아니라 Sockeye란다. 으흠 일본틱한 이름이 아니었구먼.
후에 시애틀 쇼핑몰에서 가공된 연어 선물세트를 구경하는데 Sockeye란 이름을 볼 수 있었다. 세 종류의 연어를 묶어서 파는데 King salmon, Sockeye salmon, Pink salmon이라고 한다. 먹어본 적이 없으니 비교는 불가.
- 2010/07/30 14:34 에 작성